
와, 이렇게 더운 게 여름이었지.
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었는데,
이제는 한낮의 햇살이 온몸을 감싼다.
잠시 스쳐 지나간 그 선선한 여름이 그리워진다.
점심을 먹으러 찾은 삼계탕집은 문전성시였다.
가까운 주차장은 이미 가득 차 있어 멀리 차를 세우고 양산을 쓴 채 걸어갔다.
식당 앞에 도착했지만 우리 앞에도 이미 몇 팀이 기다리고 있었다.
잠시 냉면을 먹으러 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.
시원한 국물이 더 끌리는 날씨였으니까.
하지만 중년이 되니 입맛보다 몸이 먼저 말을 건넨다.
'이럴 때는 몸보신이지.'
복날도 아닌데 삼계탕집은 사람들로 가득했다.
아마 다들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.
더위를 이겨낼 힘을 얻고 싶은 마음.
잠시 후 나온 뽀얀 국물과 작은 닭 한 마리.
뜨거운 국물을 한 숟갈 떠먹으니
신기하게도 몸이 조금씩 편안해지는 기분이 든다.
여름은 피하는 계절이 아니라,
잘 견뎌내야 하는 계절인지도 모르겠다.
오늘의 삼계탕 한 그릇이 이 뜨거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 작은 힘이 되어주겠지…









